중국발(發) 공급과잉에 따른 LCD 업황 부진으로 디스플레이업계가 구조조정 공포에 휩싸여 있지만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고 독려하며 미래 혁신기술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같은 신사업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 개화에 맞춰 중소형 OLED 패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센서 내재화, 홀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트북과 태블릿PC,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갈길 바쁜 LG디스플레이…OLED 대세화로 LCD 불황 극복= LCD 사업 비중이 매출의 70~80%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이 시급하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고 LCD 사업 개편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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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을 통한 체질개선이 절실하다"면서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우수 인재 채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조원 투자 계획이 발표된 10.5세대 생산라인에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2022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여기에 올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도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과 LG가 8.5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확대하고, OLED 전환을 통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10.5세대 LCD 적기 투자로 LCD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듯이 한국 패널업체들도 대형 OLED의 선제적 투자로 물량 중심의 중국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