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 간 염증개선 효과 확인"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9.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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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유럽당뇨병학회 참가…비만·당뇨 신약 연구도 발표"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반 신약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반 신약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317,000원 ▼2,500 -0.78%)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신약 후보물질 3종의 연구결과 9건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약 후보물질들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 비만 치료제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LAPSGlucagon Analog),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다.



한미약품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전임상 연구 3건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이상지질혈증 및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지방간,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등을 개선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이상지질혈증 동물모델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기존 치료제보다 탁월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기전 연구 중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강한 항염증 작용을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치료 가능 질환이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미약품은 전임상을 통해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회사는 추가 기전 연구를 진행해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가 식이조절은 물론, 백색지방의 갈색화를 통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 포스터 발표는 한미약품으로부터 물질을 사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맡았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5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당뇨전단계인 전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HbA1c(당화혈색소), FPG(공복혈당), 체중,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

전당뇨 단계에서 정상혈당 범위로 회복된 환자의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 받은 환자군이 위약군보다 높았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글로벌 학회를 통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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