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17개 업체 조합설립…제작·판매 협업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09.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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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생 '다시‧세운 프로젝트'… 100% 민간주도 제품 제조플랫폼 설립

세운공장 첫 작품 폴디라이트 /사진=서울시세운공장 첫 작품 폴디라이트 /사진=서울시


서울의 대표적 도시재생지역인 '세운상가'에서 제품 개발부터 제작, 판매, 배송까지 전 과정을 협업하는 도시재생기업이 탄생했다. 100% 주민 의지로 기획‧설립된 제품제조 플랫폼 '세운공장협동조합' 이다.

도시재생기업이란 도시재생 수립 및 진행 단계에 참여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발굴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곳을 말한다.



세운공장협동조합에는 1961년부터 청계천 및 세운상가 일대에 정착한 숙련된 기술 장인, 3D프린터 제조 분야 청년 스타트업, 중견 디자이너 등 1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세운상가 내 입주기업들과 공동으로 제품을 제작한다. 첫 번째 제품은 무드조명 '폴디라이트'다. 지난 6월 출시돼 현재 세운상가에서 판매 중이다. 시제품 제작비는 서울시의 현장지원조직인 세운협업지원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으로 자체 조달했다.



세운공장은 한 달에 제품 하나씩 출시하는 내용의 월간 세운공장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현재 오르골 알람시계인 '오르골리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세운상가 내 창작‧개발 공간인 '세운메이커스큐브'에 입주해 제품을 판매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출시 제품이 세운상가 일대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세운공장과 같은 사업형 도시재생기업은 주민 스스로 이뤄낸 성과이자 도심제조업 기반 세운상가 일대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모델"이라며 "도시재생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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