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北과의 사이버戰 대비 15개국 이상 참가 첫 연합훈련

뉴스1 제공 2019.09.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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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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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을 포함해 최소 15개 나라가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북한과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슨 AIT 대표는 17일 대만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관련 강연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해킹을 통한 금융범죄, 주요 사회기반시설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공격과 방어 훈련'을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 첫 연합훈련에 미국과 대만을 비롯해 최소 15개 나라가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대만이 잠재적인 사이버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국의 자동 지표 공유 시스템, AIS에 대만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전했다.

AIS는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정부와 기업 간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미 국토안보부가 2015년부터 운용해오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매튜 하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겨냥한 첫 연합훈련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를 겨냥한 제재나 여러 조치들로는 부족한 억지, 방어 능력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춘 훈련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이번 사이버 연합훈련은 일반적인 군사훈련과 달리 실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상 공격에 대한 방어와 각 국의 정보 공유에 중점을 둔 훈련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튜 하 연구원은 또 이번 사이버 연합훈련이 최근 미 재무부가 북한 해킹조직 3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해 한층 강경해진 미국의 최근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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