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인은 195번째 여자…나는 카사노바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09.18 11:39
글자크기

전북대교수 막말 파문…수업 들은 전북대 학생, 라디오 인터뷰 나와 증언

전북 대학교 교정 사진 / 사진 = 뉴시스 전북 대학교 교정 사진 / 사진 = 뉴시스


전북대학교의 한 교수가 여학생들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각종 '막말' 을 일삼아 논란을 일었다. 해당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북대 측에 관련 교수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청했다.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문제되는 발언을 한 현장에 있었던 익명의 전북대학교 학생 A씨가 출연했다. 교수의 해당 발언은 지난 9일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교수는 당시 수업 시간 중에 여학생 폄훼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내가 룸살롱 다니는데 매력이 넘치고 우리 학교 여학생들 거기서 만난다. 그러면 술을 줄 수 없으니 콜라를 따라준다 택시비도 챙겨준다" "지금 내 부인은 195번째 여자다. 나는 카사노바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A씨는 해당교수가 수업에서 " '일본 불매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번에 유니클로에 가서 옷을 몽땅 구매를 했다' 등 수업과 관련없는 말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교수가 '신은 없는데 왜 그런 것을 믿는지 모르겠다' 는 발언도 했다"면서 "과연 수업 시간에 이런 말을 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업에서 그냥 나오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자신이 한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교수는 수업시간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 A씨는 "룸살롱 발언이나 195번째 여자에 대한 사과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가 않았고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도 이런 부분에서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룸살롱 관련 발언 부분은 사과를) 딱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해당수업은 폐강됐으며 문제의 교수가 맡은 다른 과목들은 담당 교수로 교체됐다. 현재 전북대학교 측은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예전부터 (문제가 된 교수가) 이런 발언들을 해서 해당 학과 학생들의 신고로 잠깐 쉰 적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서 대학 본부 측에서 징계가 내려올 때 강력하게 징계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