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를 준비하는 (주무부처의) 입장으로서는 (개최)하고 싶지만, 아침에 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됐고, 발생 원인과 경로가 명확하지 않기에 어떻게 확산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후 도라산역에서는 기념식 본행사와 평화음악회 등 여러 이벤트도 계획됐다. 최근 소강 국면인 남북관계를 고려해 이번 행사는 북측 참여 없이 남측 단독 행사로 일정들이 짜여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석자들에게는 당초 계획대로 통보가 모두 이뤄졌지만, (정부의 방침이) 결정되면 다시 통보를 할지 봐야한다”며 “통일부 입장에선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국의 사람들이 왔다가 흩어지는 문제가 있기에 행여 돼지열병 확산 차단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그 부분들을 좀 더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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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행사 취소나 축소 등 모든 방안들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에는 일정대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소나 취소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의 ‘플랜B’에 대해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농림부도 지금 정신이 없고 전국적으로 차단하는데 중점이 돼 있다. 일단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