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 서비스. AR기반 지휘통제훈련에 참가한 병사들이 AR 글래스를 착용하고 3차원 지형도를 보며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정부가 나날이 변해가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수행하기로 했다. 2020년 신설되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가 그것.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0인 이내 콘텐츠 기업이 기획·개발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게 자금”이라며 “리스크 때문에 운영하지 못했던 모험 펀드를 이번에 신설해 출자비율, 수익성, 손실 보전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의 골자는 △정책금융 확충으로 혁신기업의 도약 지원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한류로 연관 산업의 성장 견인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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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에선 모태펀드 4500억원 외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한다.
또 콘텐츠 완성보증 2200억원, 기업보증 4200억원 등 보증에 총 7400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산업에 투자 4500억원, 보증 7400억원 등 정책 금융에 1조원 이상 추가로 공급되는 셈이다.
가상·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가 5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함에 따라 투자를 통한 국제 경쟁 우위 확보도 마련한다.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XR(가상·증강현실을 통칭)+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방(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 교육(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 의료(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 정비(증강현실 매뉴얼 정비) 등의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광화문 등 한국 대표 문화·관광 거점을 실감 문화체험 공간으로 집적화하는 실감콘텐츠 제작도 서두른다. 시장을 선도하는 민간 성공사례가 등장할 수 있도록 ‘5지(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킬러콘텐츠 창출도 지원한다.
콘텐츠를 활용한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한류마케팅 지원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외에서 콘텐츠·한식·미용 등 생활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행사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소비재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 달러, 고용 7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은 50억 달러, 한류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