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북 거부…"아직 북한 갈 준비 안 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1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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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평양 초청' 김정은 편지, 사실 여부는 답변 거부…김정은, 6.30 판문점 회동서 트럼프에 평양 방문 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확인돼야 방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왔느냐'는 질문에 답하길 거부하면서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국내 언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올해 중 어느 시점엔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에 오시면 세계 정치·외교사에 큰 사건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평양 방문을 제의한 바 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9월 하순쯤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북한의 제안에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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