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인체감지·AI기술' 접목되며 스마트기기로 '진화'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9.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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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최근 10년간 관련기술 146건 특허출원… 사용자 취향에 맞게 스스로 알아서 '척척'

공기청정기, 난방기 등을 탑재해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이 최근에는 인체감지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접목하며 사용자의 상태 및 생활 패턴 등을 파악, 최소의 에너지로 사용자에게 가장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스마트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인체감지 기술과 AI 기술을 이용, 에어컨 작동을 제어하는 기술 관련 특허가 총 146건 출원됐다.



인체감지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 제어 분야 연도별 출원 건수./자료제공=특허청인체감지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 제어 분야 연도별 출원 건수./자료제공=특허청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었다. 또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순으로 조사됐다.

인체감지 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의 발전 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후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on/off)하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카메라 등을 활용, 실내의 인원수와 위치·체온·활동량까지 고려해 냉방병 예방을 위한 미풍에서 저온의 강풍을 집중 제공하는 터보 냉방까지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또 AI와 사람이 바둑대결을 벌인 '알파고'의 돌풍이 분 2016년 이후부터는 AI 기술이 추가된 스마트 제어방식의 기술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사용자의 거주 공간, 생활 패턴, 주변 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 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 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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