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과식, 과음은 탈모를 유발한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이뿐이랴. 친지들의 취업, 결혼 질문에 젊은 층이라고 스트레스가 없는 게 아니다. 명절 후 원형탈모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작지 않다.
이때 면역 체계라도 무너지면 체온이 불규칙해지고 두피열로도 이어진다. 두피열은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피부장벽을 약화시킨다. 탈모의 한 원인이다.
#2. 먹고 또 먹다간 마구 빠진다 = 전, 고기, 떡. 1년 내내 한가위만 같았다가는 머리 빠지기 딱 좋다.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들로 즐비한 추석.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가 과잉되면 피지 분비 이상을 유발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이를 에너지로 소비하기 위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데 활성산소는 세포막에 손상을 입히고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과산화지질로 변한다. 과산화지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공을 막아 탈모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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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모낭 주위는 모두 말초 혈관으로 이뤄져 있는 데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하면 혈관이 좁아지고 영양 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지방 순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비교적 열량이 낮은 음식부터다. 가능한 가벼운 음식에서부터 포만감을 누리라는 뜻이다.
#3. 부어라 마셔라, 빠진다 = 명절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오랜만에 보는 친지, 친구들과 한 잔 기울이는 건 명절 미덕.
그러나 과음을 하면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성분으로 분해되는 데 이 성분이 혈액으로 들어간다. 이후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결합하고 적혈구는 두피와 모발에 알코올 찌꺼기를 운반한다. 찌꺼기에 가로막혀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당연히 모낭과 모근이 약해진다.
술은 특히나 체내의 열을 유발, 두피열로 이어지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지를 증가시켜 모공을 막는다. 방치하면 염증이 일어나거나 두피 노화가 촉진된다.
술을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전후 물을 충분히 마셔라. 알코올 분해, 흡수 속도를 늦추고 배출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