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日고이즈미, 오늘 후쿠시마 간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9.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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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총리 아들이자 차기 총리 1위 오른 새 환경장관
전임 장관 "오염수 방출" 발언으로 이날 행보 관심

/사진=AFP/사진=AFP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일본 환경상(장관)이 오늘(12일)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이 지역은 최근 한국에도 영향줄 수 있는 방사능 오염수 방출 논란의 중심에 있고, 고이즈미 장관이 차기 총리 선호도 1위에 오르는 인물이어서 이날 무슨 얘기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1일 아베 신조 총리의 개각을 통해 처음으로 입각한 뒤 기자들에게 하루 뒤 후쿠시마현을 찾아 우치보리 마사오 지사를 만난다고 밝혔다. 환경상은 원자력방재담당상도 맡는다.



그는 "우선 후쿠시마 현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인사하고 싶다"면서 "후쿠시마의 (오염수) 중간저장과 오염원 제거를 서둘러 하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위해 빠트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각 하루 전인 10일, 당시 환경상이던 하라다 요시아키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해 한국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은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연료가 냉각수 및 외부에서 들어간 지하수와 만나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이 오염수를 보관하는 물탱크가 2022년 포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전임 장관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라고 확대 해석을 막고, "후쿠시마 주민들의 기분을 더이상 상하지 않도록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사성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해서 일본은 경제산업성이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환경상은 38세의 젊은 중의원으로 "육아휴직을 하겠다" 등 소신 발언, 수려한 외모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총리를 제치고 차기 총리 선호도 1위에 올랐다. 그는 2001~2006년 일본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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