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분양 '봇물'… 추석 연휴 가볼만한 단지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9.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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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분양 예정 9만780가구, 상한제 발표 전보다 37% 늘어… 강남, 과천 등 분양 단지 주목

밀어내기 분양 '봇물'… 추석 연휴 가볼만한 단지는?


올 추석 여느 때보다 분양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높다.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규제를 피하려는 조합·건설사들이 노른자위 단지의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때문이다. 주택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제한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임대 포함 총 9만780가구로 집계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개선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9일 조사된 9~10월 분양 예정 6만6346가구 대비 37%(2만4434가구) 늘었다.
 
특히 민간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인 투가과열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이 당초보다 많아졌다. 지역별로 △서울 4923가구 △경기 4830가구 △대구 3205가구 △인천 2879가구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한 달여 만에 분양 예정 물량이 종전보다 1만3000여가구 늘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소식 이후 청약경쟁률도 높아졌다. 올들어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웃돈 단지는 총 7곳인데 이중 절반 이상인 4곳이 8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된 곳이다.
 
추석연휴 직후부터 10월까지 분양되는 새 아파트는 6만8832가구다. 이중 절반 이상인 3만8788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중 연휴기간을 활용해 둘러볼 가치가 있는 단지들이 있다. 서울 강남구 등 요지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이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1차를 재건축해 이달 선보이는 ‘래미안라클래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다. 70~84㎡(이하 전용면적) 1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에 분양하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단지 ‘역삼센트럴아이파크’도 눈에 띈다.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85~125㎡ 총 499가구(일반분양 138가구) 규모다.
 
다음달 GS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에서 선보이는 ‘과천제이드자이’도 있다.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49~59㎡ 총 64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공공분양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밖에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 △대구 수성구 중동 ‘중동푸르지오’ △광주 북구 우산동 ‘광주우산구역재개발(가칭)’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3구역재개발’ 등 단지가 눈여겨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추석 이후에도 청약과열 분위기가 이어지고 강남의 경우 청약당첨 커트라인이 70점 안팎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자들은 분양을 받으려는 단지 주변의 과거 청약경쟁률, 가점 수준을 철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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