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소·부·장 국산화 대응-5G 상용화 최대 과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임지수 기자 2019.09.09 15:39
글자크기

과기계, 日 수출 규제 관련 해결책 관심…ICT, 4차 산업혁명 발전 방안 등 주목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소·부·장 국산화 대응-5G 상용화 최대 과제


9일 임명된 최기영(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최대 과제는 국가 현안으로 떠오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관련 R&D(연구개발) 방안이 마련이 꼽힌다. ICT(정보통신기술)와 관련해선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연착륙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확산방안 등이 우선 추진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과학자 출신 장관 입성”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당면한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R&D(연구개발) 관련 어떤 혜안을 내놓을 지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기 과기정통부號, 日규제 대응 R&D정책 급선무= 2기 과기정통부를 이끌게 된 최 장관의 최우선 과제를 꼽으라면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기술 자립 역량 확보다. 지난달 말 정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R&D 종합대책’이 일선 연구소와 기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전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시스템온칩(SoC) 설계, 마이크로 프로세서 구조학 연구 등을 통해 기술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학자다.



아울러 금성사(LG전자 전신, 1978~1983년)와 미국 반도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시스템(1989~1991년) 등 민간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때문에 과기계에서 가장 취약한 ‘산·학·연 공동개발·협력’ 면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최 장관은 지난 2일 개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역량을 잘 활용하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 분야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경제체질 개선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역시 그에게 맡겨진 두번째 숙제다. 이장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혁신전략연구소장은 “내년 국가 R&D 예산 24조원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경제성장 영역까지 모두 아우르는 R&D 전략과 혁신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I 전문가, 4차 산업혁명 발전 방안 등도 관심=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등 신산업 활성화와 규제 개혁도 최 장관이 추진력을 갖고 실행해야 할 정책 과제로 거론된다. 지난해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정부 혁신성장 정책으로 제시됐지만 여전히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규제 개선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4차산업혁명 대응의 주무부처로서 규제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 콘텐츠·서비스·장비 생태계를 조기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최 장관은 “5G를 기반으로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디지털헬스케어 등 혁신적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