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6만9000원 받으려 아등바등 안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 이지윤 기자 2019.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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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진태 "후보자 딸에게 생활비 16만9000원까지"…조국 "일괄적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제가 16만9000원 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에게 서울대 동창회가 16만9000원 상당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것을 문제삼자 조 후보자가 이같이 항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약 6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장학금을 줘야 할 사람이 장학금을 받아간다"며 "서울대 장학금에서 (후보자 딸이) 학비장학금을 넘어 생활비 장학금 16만9000원까지 받아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서울대에 전화해보니 생활비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것인데 이게 왜 조모양(후보자 딸)에게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 항목은 몰랐다"며 "(장학금을) 일괄적으로 서울대 동창회에서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16만9000원을 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의원이 "아등바등 안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았지 않느냐"며 "이렇게 잔인하리만큼 작은 액수의 장학금까지 딸이 받아갔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그 점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2014년 1년 동안 두 학기에 걸쳐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회인 관악회에서 지급한 특지(특별지정) 장학금 804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도 "선정 기준이 어떤 기준인지 알지 못하고 장학금이 남아서 그런 것인지 어떤 기준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서울대장학회에서 한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그래서 두 번째 장학금도 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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