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조정석이 모델로 나온 야나두 TV 광고 /사진제공=야나두 유튜브 광고 캡처
야나두는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였다. 3년 전인 2016년 만해도 시원스쿨이 연매출 1300억원을 넘기며 업계를 주도했고 야나두는 2016년 3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16년 영업이익 -1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018년엔 25억원으로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원스쿨의 영업이익이 76% 줄고 뇌새김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었다. 스피킹맥스는 2018년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인기 배우 조정석과 마동석을 TV 광고 모델로 활용한 것도 급성장에 한 몫을 했다. 조정석 모델 발탁을 주도한 것은 야나두의 여성 직원들이었다. 김 대표는 “2016년 말 다수의 여성 직원들이 조정석이 좋다고 해서 선택했다”며 조정석 모델 발탁 배경을 밝혔다.
야나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초에 밝힌 목표와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김 대표는 “올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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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는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야나두 클래스’다. 야나두 클래스는 강사가 야나두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클래스를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가르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다. 영어 뿐만 아니라 제2 외국어도 가능하다. 강의는 온라인이나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야나두 스페이스 공간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영어교육 서비스로 출발했던 야나두는 야나두 클래스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시장으로도 진출하려고 모색 중이다. 기존 야나두 영어교육 서비스가 한방향 서비스였다면 야나두 클래스는 강사와 수강생 간의 양방향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야나두 클래스를 시범 운영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매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야나두의 또 다른 카드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사업이다. 이를 위해 100명의 강사와 1000개의 운동·건강 콘텐츠를 이미 확보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상위 4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지난 3년간 정체 내지 소폭 감소했다.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상위 업체들 간 경쟁은 예전보다 더 치열해졌다.
야나두도 올해 영업환경이 예전만큼 녹록하지 않다. 일단 올해 계획한 매출액 500억원은 증가율만 따져보면 지난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야나두의 고성장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야나두는 2021년 코스닥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다. 야나두의 주요 투자자로는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보광창투, SBI 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 H 등이 있다.
야나두 김민철 대표/사진제공=야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