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엔 30년래 최저 '경제성장' 전망…6% 못미쳐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9.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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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 中경제성장률 올해말부터 6% 미달 후 내년까지 유지 전망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에도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인해 중국이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 수준의 2배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옥스포드이코노믹스, 뱅크오브아메리아(BoA),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모두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올해 4분기부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7%로 둔화된 후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올해는 6%, 내년에는 5.6%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BoA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5.7% 하향 조정했고, UBS도 내년 전망치를 지난달초 예상했던 6.1%에서 5.5%까지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6% 턱걸이도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0~6.5%로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GDP 성장률은 올 2분기 6.2%로 정부 목표치의 하단에 근접했으며, 8월 성장률은 더욱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6.6%로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와 내년 모두 최저치를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BoA는 중국의 성장률이 28년래 최저수준인데다가 9월부터 추가 관세 인상 등 여러 악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하나 대규모 부양책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도 "지난해 이후 시행한 정책 완화는 별 도움이 안됐다"면서 "추가 통화 완화 정책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까지 GDP를 2010년 수준의 2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를 위해선 올해와 내년 모두 6%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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