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정치인 된 건 방송멘트에 시비거는 정부 때문"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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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 이계진씨,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아침마당'에 출연해 정치인 된 이유 언급

이계진이계진


아나운서 출신 전 국회의원 이계진씨(72)가 정치인이 되기로 한 계기를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씨는 "국회의원은 하고 싶지 않았다. '도망다녔다' 라는 표현이 맞다. 내 이미지를 국회에서 쓰고 싶어한 정당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공천을 줄 테니 출마해 달라고 했다. 나는 정치 싫어하고, 나 같은 정치인이 필요한 나라는 큰일이라고 하면서 도망다녔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정계에 입문한 이유에 대해 그는, "그렇게 도망다니다가 어느 날 방송을 하는데 내 멘트에 시비를 거는 정부가 있더라. 그래선 안되겠다. 국회로 나가야겠다 싶어 다 그만두고 정치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해서 한 정치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에게 두 가지 희망을 주었다면서, " 나 같은 놈도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 같은 사람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고 말했다.



이씨는 KBS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이날 게스트로 출연했던 '아침마당'의 1대 진행자다. 그는 2004년 5월 17대 총선에서 강원도 원주 지역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대변인으로도 활동한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2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정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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