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잠재력 엄청나…철도로 통과할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2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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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러시아·한국 사이에 있어…한국에 가고 싶다면 항공기 외에 다른 방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남북한을 잇는 철도를 언급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며 "사람들이 한국에 가고 싶다면 항공기를 타는 것 외에 북한을 통과해 갈 수도 있다. 철도나 다른 모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이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간 철도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할 경우 반대급부로 남북과 중국 또는 러시아를 잇는 철도 구축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철도 현대화 사업을 논의하는 등 철도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 직전에도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나는 북한이 이를 망쳐버리길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망쳐버린다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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