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나노섬유업체 '에프티이앤이' 160억에 인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8.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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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에프티이앤이 지분 54% 인수 예정

레몬의 나노멤브레인 생산 설비/사진제공=레몬레몬의 나노멤브레인 생산 설비/사진제공=레몬


톱텍 (7,890원 ▲180 +2.33%)이 나노섬유업체 에프티이앤이를 160억원에 인수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에프티이앤이 매각 본입찰에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달 초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톱텍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톱텍 관계자는 "톱텍이 110억원을 투자하고 FI(재무적투자자)가 50억원을 투자해 에프티이앤이의 지분 54%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톱텍은 지난달 초 예비입찰에서 총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가져오는 안을 제시했으나 10억원을 더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의 청산가치는 110억원 내외이며, 영업을 계속할 경우 향후 10년간 기업가치는 140억원 내외로 평가됐다.

1997년 6월 설립된 에프티이앤이는 나노섬유제품 생산업체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4년 필리핀법인, 2013년 캐나다법인을 설립했으며, 2015년 나이키에 나노멤브레인을 독점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지난 5월3일 상장폐지됐다.



에프티이앤이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건 지난 3월이다. 앞서 캐나다법인도 지난 2월 회생절차를 신청해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다. 에프티이앤이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톱텍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회생계획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톱텍 관계자는 "자회사 레몬이 나노멤브레인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미국 노스페이스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노멤브레인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나노멤브레인 시장의 확고한 독점적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톱텍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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