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日 독점 SBW 국산화 성공 '현대기아차 공급'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8.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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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져와 K7의 SBW 공급, 170만개 공급해 850억원 매출 전망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디아이씨 (6,050원 ▲30 +0.50%)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식 변속레버(SBW)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에 공급을 시작한다. 그랜져와 K7에 2024년까지 약 170만개를 공급해 850억원을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26일 디아이씨는 현대 기아차의 SBW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공급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져와 기아차(1단계)의 K7에 SBW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기간은 2021년부터 단종시 까지다.



디아이씨는 2024년까지 총 850억원 수준의 170만개의 제품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공급물량은 2021년 15만개, 2022년 33만개, 2023년 48만개, 2024년 75만개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디아이씨는 SBW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필수 탑재되는 부품이라는 점에 주목을 당부했다. 기아차의 니로나 소울 전기차의 경우 다이얼형태의 SBW가 탑재돼 있다.



SBW는 모터가 엔진과 변속기 역할을 모두 대체해 전기를 통해 변속 신호를 보내고 작동하게 한다. 또 관련 부품의 부피와 무게를 줄여 소음과 진동저감에 유리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차량 하부 설계나 디자인에 있어서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디아이씨는 2015년부텨 4년여의 개발을 거쳐 지난 5월 SBW 특허 6건을 출원했다. 그동안 내연기관 구동부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전동화제어 부품 사업에 동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아이씨는 현대기아차의 대형세단 공급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SBW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수입품 대체 효과가 클 것 으로 전망한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고급세단에만 적용하던 SBW의 적용 차종을 늘리고 있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BW뿐만 아니라 VCU(차량제어장치기술), i-EOP(제어기 일체형 전동식 오일펌프), e-Axle(전기 액셀) 등의 개발도 완료했다"며 "고객사가 SBW 적용 차종을 확대하면 매출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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