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사고 알바생 "뛰어내리다 발 미끄러져서…"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8.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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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 상황에 대해선 "기억 안 난다"고 진술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놀이기구 안전사고 현장감식을 앞두고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이월드에서 롤러코스터(궤도열차) 허리케인 근무자 A씨(22)가 객차 뒤편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어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놀이기구 안전사고 현장감식을 앞두고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이월드에서 롤러코스터(궤도열차) 허리케인 근무자 A씨(22)가 객차 뒤편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어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가 잘못된 관행에 따른 인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생 A씨(22)는 지난 22일 50여분간 사고 경위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롤러코스터 뒷부분에 서서 앞칸 출발지점에 뛰어내리려고 했으나 발이 미끄러져 승강장을 지나쳤다. 기구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풀숲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A씨의 진술은 일부 안전요원들이 맨 마지막 열차 칸에 서 있다가 롤러코스터가 출발하면 승강장으로 뛰어내린 게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다리가 절단된 상황에 대해서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다음 주 중으로 이월드 측의 과실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경위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 있는 '허리케인'에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10cm 아랫부분이 절단됐다. 사고가 난 허리케인은 고공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가구로 총 6칸이며 정원은 24명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같은 날 오후 7시5분쯤 A씨를 구조한 후 절단된 A씨의 오른쪽 다리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절단된 다리가 많이 오염돼 접합 수술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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