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사진=AFP
지난 21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정부간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서 국민간 교류가 방해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이런 때이기 때문에 국민교류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4시, 일본 관광청(일본정부관광국, JNTO)은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56만1700명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첫 달,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이 크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가 인용한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 내 시위와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외무상은 특히 '한국 여러 지방 의회에서 일본 기업에 대한 잘못된 조례 제정 움직임이 있다'는 취지에서 우려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한국 지방 의회에서 일본 제품을 공공 조달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항의했다는 것.
아울러 한국 내 시위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지속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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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한국 내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집회 등이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 외교 당국이 일본인의 안전보호 등에 대해 대응을 많이 해왔고 계속 해줄 것으로 본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위해가 미치는 일이 없도록 일본 측에서도 확실히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