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수출 효자'…'코나' 7월 수출차 1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8.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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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하이브리드·전기차 각광…수출 차량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친환경차가 주력 수출 품목이 됐다. 수출차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다. 현대차 '코나'는 친환경차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 수출 차종 1위에 올랐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코나'는 지난달 2만4532대가 해외로 선적돼 우리나라 수출 차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수출 2위 '투싼'(2만1069대)을 크게 따돌렸다.



'코나'가 수출 1위에 오른 원동력은 친환경차다. '코나 HEV'(하이브리드차)와 '코나 EV'(전기차)가 각각 3039대, 2814대가 수출됐다. ‘코나’ 수출 물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 이른다.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친환경차가 '수출 효자'…'코나' 7월 수출차 1위


특히 지난달부터 생산이 시작된 '코나 HEV'가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코나 HEV'는 현대차가 생산한 첫 하이브리드 SUV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는 출시 후 수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차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수출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친환경차는 모두 한국(중국 판매 물량 제외)에서 생산한다. 해외에서의 친환경차 인기가 바로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2만5063대로 역대 월 수출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수출 물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2.1%나 됐다. HEV, EV 외에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도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국내에서 생산된 친환경차는 절반 이상이 유럽 지역으로 향한다. 전기차는 수출물량의 약 70%가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이 심하고,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출시를 통해 전기차 역량을 더 높일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위권에 오른 현대차는 글로벌 3위까지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재 준중형 차급에 머물러 있는 전기차를 경차나 중형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판매량 증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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