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자료사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는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탄소섬유 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우려를 도레이첨단소재에 전달했다. 이에 도레이첨단소재는 "일진복합소재가 원하면 100톤이든 1000톤이든 다 공급하겠다"고 답했다고 일진복합소재 측은 밝혔다.
일진복합소재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별 시나리오를 두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일본이 일본산 탄소섬유 원사 공급을 막을 경우 도레이프랑스를 통해 납품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으로부터 40%, 프랑스로부터 60%의 탄소섬유 원사를 공급받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미국에 원사를 공급받아 가공하는 우회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게다가 일본 도레이사가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인증 기업이다보니 공급 중단 가능성 자체가 낮다는 설명이다. CP 인증 기업은 건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개별허가 대신 기존 절차와 마찬가지로 포괄허가를 받기때문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진복합소재 관계자는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정부의 배제 조치가 있더라도 공급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며 "최악의 경우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효성의 탄소섬유 등 대체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