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조 후보자 딸, 6학기 연속 장학금 1200만원 받아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지난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에게 장학금을 준 곳은 '소천장학회'다. 외부 장학재단으로, 조씨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로 알려졌다.
'성적'도, '가정형편'도 아닌데…6회 연속 준 것도 처음
조씨에게 지급된 이 장학금이 논란이 됐다. 통상 소천장학회에서 주는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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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장 A씨가 19일 밝힌 소천장학회 장학금은 총 4400만원. 2013년부터 총 12명 내외의 학생에게 지급됐다.
그러나 조씨의 경우 '가정형편'과 '성적'이란 두 조건 모두 충족시키지 않는단 지적에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가정형편'이다. 지난 14일 국회에 접수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총 5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이 약 17억원, 배우자 재산이 약 38억원이다. 본인 재산엔 10억5600만원짜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51.54㎡)와 6억1871만원의 예금이 포함됐다. 조 후보 배우자는 예금만 27억392만원에 달했다.
'성적'도 논란거리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입학한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에 유급이 됐다. 이어 장학금을 마지막으로 받은 2018년 2학기에 또 유급이 됐다. 총 두 차례 유급을 당했다.
장학금이 총 6회 지급된 것도 기존의 학생들이 받은 것과 다른 부분이다. 조씨를 포함해 총 12명에게 4400만원을 줬는데, 이중 조씨에게만 1200만원이 갔다. 조씨를 제외한 학생들이 받은 평균 장학금은 290만원에 불과하다. 약 4배 차이다.
부산의료원장 A씨 "학업 정진하란 뜻에서 줬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장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조씨 관련 장학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조 후보자 딸은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1학년 낙제 후 복학했다"며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해당제자에게 면학장학금을 주지 않았고, 2019 년도 1, 2학기에는 다른 제자가 200만원의 면학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