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 日, '고령자 산재' 빠르게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8.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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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근로자 17.2%지만 산재는 26.1%
일손부족·연금부족에 정부, 고령 근로 장려

/사진=블룸버그통신/사진=블룸버그통신


일손 부족 등으로 고령근로자가 늘어나는 일본에서 고령자의 산업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령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사고 비율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8일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60세 이상의 직장 내 사상자가 3만3246명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산업재해 피해자는 12만7329명(사망자 909명 포함)이었으며 이는 앞선 2017년보다 5.7%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60세 이상 근로자로 폭을 좁히면 산재 증가율은 10.7%이다. 전체 산재에서 60세 이상의 비율(26.1%) 역시 근로자 전체에서의 60세 이상 비율(17.2%)을 뛰어넘는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고령자 산재는 절반가량이 서비스업에서 일어난다. 또 산재 유형을 보면 이들은 넘어지거나 허리가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30세 전후 근로자에 비해 남자 2배, 여자 5배 수준이다.



고령자의 산재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초고령화 시대에 일하는 노인이 늘어난 점과, 이들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이 꼽힌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수가 감소해왔으나 65세이상은 553만명(2008)에서 지난해 862만명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일본정부 역시 일손부족, 연금부족 등을 이유로 정년을 70세로 늦추고, 연금수령 나이도 최대 75세까지 늦추는 것을 추진하며 고령 근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마이니치는 직원 체력측정을 통해 재해를 줄이는 데 성공한 JFE스틸의 사례를 들며 건설·제조업체들은 고령자 산재 대비조치를 만들고 있지만, 음식점·복지시설 등 서비스업은 이에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정부 후생노동성은 이달 검토회를 통해 고령자 산재를 포함한 산재 방지책 논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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