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1924~1997)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email protected]
이 할머니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교수를 겨냥해 "이 친일파가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친일파 행세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데, 너 조상을 팔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전 교수의 사과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만천하에다가 사죄,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책을 다 거두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너 그냥 둘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교수는 지난달 10일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를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을 일제강점기로 보는 역사적 관점)을 주장하했다. 그는 이 책과 유튜브 영상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일제의 만행을 부정하기도 했다.
이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책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