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일렉트릭 의장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16일 현대차 (265,000원 ▼500 -0.19%)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4일 17차 단체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5개 조항 개정에 대한 의견 일치,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일부 의견 접근을 해냈다.
노조는 여름휴가(지난 3~11일)를 앞두고 교섭 난항을 이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휴가기간 동안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 국가 경제의 불안정한 상황이 심화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 생각해 타결 노력을 하는데 (노조가) 의견을 모았다"는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의 교섭 인사말처럼 앞으로 노사가 접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제 완성차 계열사 기아자동차 노사 역시 다시 만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쟁대위 2차 회의 개최를 미뤄두고 지난 13일 11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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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22,400원 ▼100 -0.08%)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노사가 다시 만난 자리에서 추가 제시안을 냈고, 노조는 임금 부분에서 개선된 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차기 교섭 일정은 실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협상을 급진전시키진 못했지만 기아차 노사도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은 지난 13일 노사 교섭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을 요구한다"면서도 "어렵게 성사된 교섭인 만큼 쉽게 풀어서 파국 없이 교섭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의 판매 호조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셀토스' 계약 증가도 교섭 분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출시된 셀토스는 약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2500대를 넘겼다. 이에 기아차는 생산계획을 조정한 방식의 증산까지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