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 경계 지역으로 중국군 병력의 이동이 있었다는 보도에 미국은 깊이 우려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홍콩이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공언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폭력을 규탄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홍콩에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를 지지하는 데 있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홍콩에 대해 '여행자 경고'(travel advisory)를 발령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로 시작한 홍콩 시위는 지난 5일 50만명이 참여한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불법집회 및 취재진·관광객 폭행 등의 혐의로 공항에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로 인해 지난 이틀 간 중단됐던 홍콩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