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린애 하는짓"…DHC, 이번엔 한국 조롱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8.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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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분 /사진=DHC테레비 토라노몬 뉴스 캡처13일 방송분 /사진=DHC테레비 토라노몬 뉴스 캡처


DHC 본사의 혐한 방송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DHC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토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캠페인을 비하하는 혐한 방송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날 '한국 뉴스에게 디스(공격) 당했다'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 등의 발언으로 분노를 산 출연자 하쿠타 나오키는 이날 "(오늘 방송도) 한국에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등 한국 내 비판 여론을 조롱거리로 삼았다.



그는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 '아이고'라는 단어를 내뱉고 "죄송하다. 그것 밖에 모릅(しらないㆍ모른다)니다"라고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혐한 방송에 대해 다룬 jtbc 뉴스룸 보도를 시청하고, 이를 비웃기도 했다. 극우 성향 작가인 출연자 하쿠타 나오키는 관련 뉴스에서 자신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데 대해 "사람 얼굴에 모자이크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해 봤자 금방 본인인 것을 알 텐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출연자인 우익 정치평론가 사쿠라이 요시코는 '한국인의 60%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고 불매운동을 비하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뭘 하든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 한일 사이 이런 일이 생기면 한국 손해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DHC코리아가 최근 일본 DHC본사가 운영하는 방송 채널 DHC텔레비전의 '혐한 방송'에 대해 13일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DHC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금번 'DHC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DHC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번 사과문은 본사가 아닌 DHC코리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이다.(페이스북 화면 캡쳐)2019.8.13/뉴스1 DHC코리아가 최근 일본 DHC본사가 운영하는 방송 채널 DHC텔레비전의 '혐한 방송'에 대해 13일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DHC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금번 'DHC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DHC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번 사과문은 본사가 아닌 DHC코리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이다.(페이스북 화면 캡쳐)2019.8.13/뉴스1
한편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13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DHC코리아는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며 한국인 비하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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