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선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정말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할 때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레이와'는 지난 5월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연호로 올해는 레이와 원년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전날엔 자민당 창당 주역이자 '자주헌법' 주창자인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묘를 찾기도 했다.
기시 전 총리는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지만 1948년 석방된 후 총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55년 자민당 창당과정에서부터 2차 대전 패전의 산물인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주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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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도 이 같은 외조부의 영향을 받아 개헌을 정치적 숙원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외조부 묘를 다녀간 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외조부 성묘에 앞서서는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동생 기시 노부오(岸信夫)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 등 가족들과 함께 다부세(田布施)정 소재 사찰 다이온지(大恩寺·대은사)에서 봉행된 기시 전 총리의 제33주기 추모법요에도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오봉'(お盆·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 명절로 현재는 양력 8월15일) 연휴를 맞아 전날부터 사흘 간 일정으로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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