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전세계 약 2만6000여개(금융 제외)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분석, 3년 연속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좀비기업이 2018년 기준 전체의 20%인 5300여개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2배 더 많은 규모이다. 당시엔 전체의 14%가량인 2500여개사가 좀비기업으로 분류됐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도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인도(617개), 중국(431개)에 이은 371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이 327개로 네번째를 차지했다.
중국은 10년 새 1%포인트 증가한 전체의 11%가 좀비기업으로 나타났고, 일본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109개사(3.3%)만이 좀비기업에 해당됐다.
닛케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수많은 좀비기업들이 양산됐다고 전했다. 진작에 파산했어야 할 부실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면서 생명이 연장된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이 10여년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좀비기업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좀비기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면 조달금리가 상승해 좀비기업이 무너지고 이는 세계경제에 큰 짐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