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가보다 1.7배 가치로 투자받았죠. 비결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8.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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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내년 첫수출 계약…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 목표"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현주가보다 1.7배 가치로 투자받은 비결이요? 성장성이죠. 검증된 기술과 시장이 있고, 20년간 실제 사용할 고객도 확보했으니까요. 앞으로 1년 이내에 그 가치 이상으로 성장할 게 눈에 보이는데 투자 안하면 오히려 후회할 일이죠."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최근 플럼라인생명과학 (5,300원 ▲90 +1.73%)(이하 플럼라인)의 전환사채(CB)를 현재 거래가보다 비싸게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11,410원 ▲210 +1.88%)는 지난 8일 플럼라인의 CB 4만5000주를 주당 1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코넥스시장에서 계약 전날인 지난 7일 종가 기준 5990원이었다.

김 대표는 "거래 물량이 충분하다면 장내매수가 가장 저렴한 투자방법이겠지만 최근 1주일간 총 거래량이 1만주 내외로 적어 4만5000주를 현 주가로 매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럼라인이 지난해 11월 유상증자한 신주 발행가액도 주당 1만원이었다. 플럼라인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상장도 추진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신라젠 임상 3상 중단 여파 등으로 바이오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일 뿐 플럼라인의 현 주가는 회사의 미래 가치를 반영 못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전략적투자자로 나선 것도 플럼라인 제품의 효용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플럼라인이 개발한 DNA백신 기술기반의 돼지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LifeTide® SW5)'를 위탁생산(CMO)하기로 계약했다.

김 대표는 "플럼라인은 지난해 호주의 동물약품 제약사인 에이피앰(APIAM)과 라이프타이드를 20년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며 "이번 투자금은 전액 호주 수출용 제품 생산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타이드/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라이프타이드/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라이프타이드는 임신한 돼지의 면역력을 강화해 자돈(새끼돼지)을 건강하고 빨리 자라게 하여 양돈사업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해주는 혁신적인 동물신약이다. 미국 나스닥상장사인 이노비오의 유전자 치료제(DNA plasmid) 플랫폼 기술로 개발됐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산업동물용 유전자 재조합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고, 2018년 5월 국내 검역본부로부터 수입품목허가도 받았다.

김 대표는 "라이프타이드를 주사하면 모돈(엄마돼지) 당 연간 400달러(약 48만원) 정도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전세계 돼지의 절반을 생산하는 중국시장과 대규모 양돈업이 활성화된 유럽, 미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 글로벌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돈 10만마리 규모의 양돈 사업자는 연간 4000만달러(약 485억원)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플럼라인의 지분을 약 15% 보유한 이노비오와는 재무적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노비오가 특허 양도 조건으로 플럼라인의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며 "현재 양돈산업에 가장 위협적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을 공동개발하는 만큼 이노비오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해 글로벌 동물용 바이오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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