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사진=김유경 기자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외국기업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KDR, 주식예탁증서)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를 위해 이노비오는 최근 국내 평기기관 두 곳에 예비기술평가를 의뢰했는데 모두 더블에이(AA) 판정을 받았다.
1979년 설립된 이노비오는 암과 전염병 예방·치료를 위한 DNA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8개 암과 B형간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메르스 등 6개 전염병의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오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지난 1일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 벤처캐피탈(VC)과 프라이빗에쿼티(PE), 그리고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 써니베일에 소재한 투자회사들로부터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한국의 기관들로부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노비오는 이번에 받은 투자금을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자궁경부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에 사용하는 한편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재 개발중인 두경부암, 호흡소화암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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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 플럼라인생명과학 상무는 "플럼라인생명과학도 올해 안에 기술특례심사를 신청,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2020년은 돼지면역조절제(LifeTide SW5)를 호주에 수출함으로써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총괄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는 "이노비오는 DNA 면역치료 플랫폼기술을 이용해 암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항암치료제와 면역치료제 분야에 있어서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고 가장 우월한 위치에 있어서 전세계적으로 어떤 바이오 회사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비오는 빌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에서 총 1000억원 넘게 연구자금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