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갤노트10…"124만→9만원" 벌써 보조금 대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8.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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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마케팅 전쟁 2라운드…예고된 지원금 요금제별 28만~45만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10'을 공개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삼성 모바일스토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휘선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10'을 공개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삼성 모바일스토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이 전작보다 높은 사전예약률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순항과 동시에 개통 전부터 보조금 대란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이동통신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갤노트10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갤노트9보다 20%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9의 예판 첫날 전체 주문량은 약 40만대 수준이었다.



◇사전예약 전작대비 20%↑…화면 큰 '플러스' 인기=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갤노트10 예약 물량이 전작 대비 약 20% 많다고 밝혔다.

갤노트10+(6.8인치, 256·512GB)와 갤노트10(6.3인치, 256GB)의 선택 비중은 8대 2 수준으로 갤노트10+ 인기가 더 많았다. 사전예약자들의 큰화면 선호도가 높았던 것. 예약 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 60%, 여성 4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 56% △50·60대 34% △10·20대 10%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서 갤노트10+ 256GB 모델을 사전예약한 고객들은 '블루'색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갤노트10+ 블루 색상은 SK텔레콤이 독점 판매하는 제품이다. 갤노트10 전체 모델 기준으로는 절반 정도가 글로우(실버) 색상을 선택했고 블루와 블랙이 약 20%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 첫날부터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갤노트10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갤노트9 출시 때보다 반응이 좋고 화면이 큰 갤노트10+를 찾는 고객 비중이 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핫'한 갤노트10…"124만→9만원" 벌써 보조금 대란
◇124만원짜리 갤노트10 벌써 9만원?…하반기 마케팅 전쟁=갤노트10 공식 개통 전부터 이통3사의 마케팅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5G 상용화 초기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이 이통3사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지만, 하반기 5G 고객 유치전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갤노트10은 5G 모델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이통사별 판매량이 5G 고객 유치 성과와 직결된다.

이통3사가 예고한 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8만~45만원 선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 기준 지원금은 28만원으로 3사가 동일하고, 고가 요금제 지원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2만원, KT는 45만원으로 가장 높다. 최대 공시지원금이 78만원까지 치솟았던 갤럭시S10 5G 모델에 비하면 3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확정된 공시지원금은 개통 개시일인 20일 개시된다. 사전 예고된 지원금은 변경될 수도 있다.


지원금 예고와 무관하게 벌써부터 불법보조금도 횡행하고 있다. 출고가가 124만8500원인 갤노트10은 일부 매장에서 9만원에 예약판매 계약이 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갤노트10을 구매했다는 A씨는 "지금 예정된 공시지원금을 출시 때 받는다고 가정해도 80만원 정도 할인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노트10 예판은 오는 19일까지다. 사전예약자 개통일은 오는 20일, 정식출시일은 23일이다. 갤노트10 256GB 모델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다. 갤노트10+출고가는 △256GB 139만7000원 △512GB 149만6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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