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
6일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중국은 이제 정치적으로 잃을 게 거의 없다"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더욱 깊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정치 논리보다는 시장이 환율을 정하도록 놔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경제 상황을 보면 위안화는 약세"라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어느 정도는 개입하겠지만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주로 변동성 스무딩(미세조정) 차원에서만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계속 허용할 것"이라면서 "2015년 경험을 토대로 시장이 통제 범위 밖으로 벗어나는 상황만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6.9683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를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미 재무부의 조치에 따른 대응이라기보다 환율 속도 조절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날 기준환율을 7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를 허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위안화 약세를 제한하며 위안화는 전날 대비 그 가치가 0.1% 오르는 등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