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도발]日기업, '백색국가'보다 '불매'더 거슬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8.02 18:42
글자크기

관련업체 "중국에도 수출 잘 해왔다"…
자동차·맥주 등 불매 관련 업체는 우려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한국이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된 데 대해 일본언론에 노출된 일본 내 관련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괜찮다"였다. 다만 규제 조치보다 한국 내 불매운동 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쓰비시 케미칼홀딩스 측은 NHK에 "예를 들어 탄소섬유는 수출관리 대상이 돼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치를 다루는 도쿄일렉트론도 "적정한 절차를 거쳐 지금처럼 출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이나 대만에도 상당한 제품을 납기에 맞춰 수출해왔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아시아 국가는 한국만 포함됐다.

정밀부품인 무라타제작소도 산케이신문에 "(심사 대상이어도) 허가가 나면 수출할 수 있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를 수입하는 파나소닉은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수출이 까다로워져 한국이 반도체를 생산하기 어려워진다면 다른 곳에서 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지언론들은 일본기업이 경계하는 쪽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보다 한국의 불매운동 확산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31일 토요타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국의 렉서스 판매점이 7월부터 판매에 영향이 있어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를 만드는 아사히그룹 홀딩스도 1일 실적발표 때 "일부 판매점이 판매를 꺼리는 움직임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