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 2분기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에 그쳐, 10여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5~1.6% 증가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홍콩의 GDP는 계절 조정 기준 0.3% 감소했다. 시장은 0.9% 증가로 예상했는데 되레 역성장한 것이다. 홍콩은 오는 16일 확정 GDP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위 격화로 소매업 매출 감소를 비롯해 호텔과 관광업까지 타격받고 있다. 홍콩의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3%를 기록,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소매·유통업체들은 6~8월 매출은 두자릿수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소매지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3%)와 유사한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은 이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홍콩 성장률을 1.4~2.2%로 예측했고,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EA)는 2%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