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공장 1년 세금 3800억원…못 내면 뺏긴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7.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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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올 상반기 1조3천억원 적자…앞으로 5년간 2조원 넘게 투자도 해야

(고양=뉴스1) 오장환 기자 =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 테슬라 코리아 부스에 테슬라 모델 3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6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 자동차 브랜드 14사개 등 완성차업체 20곳이 참가하는 서울모터쇼는 29일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2019.3.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고양=뉴스1) 오장환 기자 =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 테슬라 코리아 부스에 테슬라 모델 3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6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 자동차 브랜드 14사개 등 완성차업체 20곳이 참가하는 서울모터쇼는 29일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2019.3.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지으면서 매년 내야 할 세금이 수천억원에 달하며, 이를 내지 못하면 공장 부지가 시정부에 몰수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상하이시로부터 공장 부지를 장기로 임대함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약 3억2300만달러(3800억원)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서 "만약 세금을 내지 못하면 공장 부지를 반납하는 대신 임대 기간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된다"고 공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이외 첫 외국 공장으로 상하이를 선택했으며,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은 높은 관세도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착공식에 참석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우선 '모델3', '모델Y' 등을 조립 생산하고 이후 연구개발과 제조, 판매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현재 약 24만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이 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테슬라는 현지 생산으로 차량 가격이 내려가면, 중국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테슬라 중국 공장. /사진=AFP통신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테슬라 중국 공장. /사진=AFP통신
문제는 상하이공장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먼저 막대한 금액이 투자돼야 한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앞으로 5년간 상하이공장 건설에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7억달러(8274억원), 4억달러(4728억원)의 손실을 낸 테슬라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중국 현지 은행과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건설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등 국유은행으로부터 12개월 만기의 5억2100만달러(6160억원)를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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