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모텍의 경쟁력으로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부품 개발 능력이 꼽힌다. 자동차 차대 받침 역할을 하는 현가 장치(서스펜션) 부품인 알루미늄 소재 '컨트롤 암'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센트랄모텍의 컨트롤 암은 테슬라, GM 등 해외 자동차 기업에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DCT(듀얼클러치변속기) 부품 '볼스크류'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센트랄모텍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 재도전에 나선 자동차 부품 회사 프라코는 PER(주가수익비율) 5.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지만 투자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자동차 부품 회사 대유에이피의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PER 5배 수준에서 책정했다. IPO 기업으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만큼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센트랄모텍의 공모 흥행 여부가 전통 제조업에 대한 IPO 시장의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센트랄모텍의 공모 결과는 IPO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부품 제조 회사의 상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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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랄모텍 상장 도전으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영남센터의 역할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 영남센터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스피시스템스와 씨에스베어링에 이어 센트랄모텍으로 올해 3번째 IPO 주관을 진행 중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의 IPO를 한국투자증권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 둔화로 여러 부품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센트랄모텍은 부품 국산화를 통한 차별화 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탄탄한 실적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데, 모처럼 등장한 자동차 부품 회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도전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