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피지섬 강제 노역' 어땠길래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7.30 11:23
글자크기

종교의식 빙자한 폭력행위 '타작마당' 지시…지난해 8월 구속

【서울=뉴시스】 영국 가디언이 지난해 9월17일(현지시간)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가 교인을 한국의 교회에서 폭행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일명 '타작마당'이라고 불린 폭력적인 의식을 치뤘다"고 보도했다. 2018.9.17【서울=뉴시스】 영국 가디언이 지난해 9월17일(현지시간)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가 교인을 한국의 교회에서 폭행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일명 '타작마당'이라고 불린 폭력적인 의식을 치뤘다"고 보도했다. 2018.9.17


신도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옥주 은혜로교회 목사가 지난 29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 3단독은 폭행과 특수감금, 아동학대, 아동방임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목사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씨가 일반 목사 이상의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었고 타작마당 등 모든 범죄행위는 피고인의 지시 없이 진행될 수 없다"며 "그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 목사는 2014년부터 4년간 교인 약 400명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뒤 강제노역을 시키고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도들에게 한반도에 극심한 기근이 올 예정이라며 약속의 땅인 피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명 '타작마당'이라고 불린 폭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종교의식을 빙자한 폭력적인 행위로 교인들이 서로를 때리는 것이다. 이날 법정에 나온 피해자들은 타작마당으로 인해 귀가 많이 상하고, 가정이 파탄 났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해 신 목사가 한국의 교회에서 신도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 목사는 설교 중 교회 신도들을 불러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긴다. 10대 소녀를 불러세운 뒤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의 뺨을 때리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가디언은 은혜로 교회의 폭력적인 종교의식은 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 영상은 조사를 위해 피지로 출국 예정인 한국 경찰에게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행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신 목사는 지난해 8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신 목사 측은 "성경에 따라 교인들을 교화하고 그들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꾸짖은 것"이라며 교인 폭행 사실을 부인해왔다.


한편 한국 교회의 주요 교단은 신 목사가 소속된 은혜로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