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과 호날두 공통점…한국을 호구로 알아"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7.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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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 "文 정권, 미사일 도발 앞에 침묵해서 얻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 아냐"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며 "대한민국을 호구로 여긴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 말라, 자멸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온갖 경멸을 해오는 북한"이라며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동조 붕괴위기마저 모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은 독도 야욕으로 오히려 도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추적조차 실패한 북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작은 것들이라고 말한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 틀이자 안전판인 한미일 삼각공조의 현주소가 바로 이렇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흑백논리에 갇혀있다.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자는 거냐고 한다"며 "(문 정권에) 묻고 싶다. 전쟁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냐. 그래서 여당은 가짜 평화에 집착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긴급 안보 국회를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며 "문 정권과 여당은 문제 해결능력은 최악이다. 하지만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정치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이라고 힐난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존폐 기로에 서있다"며 "문 정권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겁박에 휘둘려 한미 연합훈련의 폐지를 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가짜 평화다. 남에게 구걸하는 평화,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시적 평화"라며 "미사일 도발 앞에 침묵해서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귤 갖다 주고 욕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통상보복이 시작된 지 한 달여 지났지만 여전히 별다른 개선은 없다"며 "근시안적 이익이 아닌 동북아 전체의 경제안보질서를 봐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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