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지난 6월1일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이 촬영한 영상 캡처본)/사진=뉴스1
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사건 발생 사흘 전인 5월22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한 마트에서 흉기 한 점과 청소도구 등을 구입했다.
고유정은 범행 후 태연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제주도를 빠져나간 뒤 아버지 소유의 아파트가 있는 김포의 한 마트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트 직원은 제작진에게 "고유정이 방진복과 덧신, 큰 비닐 등을 사 갔다"라며 "덧신 원래 파는 게 아닌데 그냥 가게에 있던 거였다. 그래서 '그거 서비스로 드릴게요' 하니까 고유정이 웃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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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체포 당시 영상에서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수갑을 채우자 고유정은 "왜요?"라고 되물으며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알' 제작진은 녹화를 마친 김상중이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상중은 "MC를 맡은 2008년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1일 전 남편 강씨에 대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고유정 사건 첫 공판기일은 오는 8월12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