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 앞서 15개안팎의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 및 FI(재무적투자자)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각 측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후보군을 추려 인수전에 초청한 만큼 후보군 역시 주로 대기업과 글로벌 PEF로 압축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때 제공한 1조1000억원 인수금융은 선순위, 5000억원 규모 CB는 2순위다. 웅진코웨이 매각이 1조6000억원 이상 가격에서 이뤄질 경우 모두 바로 상환이 가능하다. 매각측인 웅진씽크빅은 1조1000억원 인수금융과 5000억원 CB 상환 뒤 남는 차액을 가져가는 구조다.
문제는 가격이다. 웅진그룹이 약 1조9000억~2조원 가격에 코웨이를 인수했기 때문에, 이 가격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웅진코웨이는 상장 기업인 만큼 시장가치가 이미 형성돼 있어 가격에 대한 협상 여지가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다. 현재주가 기준 웅진코웨이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약 1조55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인수 후보의 시너지 기대감 등에 대한 평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진행될 예비입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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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 등 10여곳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까지 분위기는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워낙 규모가 큰데다 한차례 PEF를 거친 기업이라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웅진코웨이의 재무 건정성이나 시장 지배력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