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에 대해 "방문판매와 서비스를 겸비한 제일 크고 단단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라며 "이 플랫폼에 얹히면 폭발력을 가질 제품이 많은만큼 관심기업과의 시너지가 인수전 참여 여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웅진으로부터 인수했다 되판 전력이 있는만큼 대기업이 아닌 사모투자펀드가 인수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미 MBK가 '단물을 쏙 빼먹었다'는 평가도 있어 매각가격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관건은 매각 상황의 변화다. 웅진의 1차 매각 당시 상황은 법정관리에 따른 기일이 정해진 매각인 반면, 이번 매각은 기한이 없다. 매각 주체도 당시엔 웅진이었지만 이번에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재인수 시점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MBK파트너스와 코웨이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웅진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런 조건이 없어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웅진이 "지난해 인수의지를 피력하지 못했던 많은 기업들과 PE가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비관적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2년 인수전 당시 매각가격에 비해 너무 높아진 가격이 제일 큰 걸림돌이다. 웅진이 보유한 코웨이 매각지분은 25.08%다. 먼저 1조6800억원에 22.17%를 인수했고, 이후 2000억원을 들여 추가지분을 매수했다. MBK 인수당시 코웨이 매각가격은 1조2000억원. 이미 7000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대기업이 렌탈시장에 뛰어든 것도 부담이다. LG가 비공식적으로 누적 100만 계정을 돌파했고, SK는 동양매직 인수 이후 코웨이를 추격하고 있다. 렌탈시장의 과다경쟁으로 코웨이의 독주에 찬물을 끼얹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웅진이 코웨이를 재인수했을 때 가격보다 낮춰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가능성에 한계가 있는 기업에 2조원 플러스 알파의 거액을 배팅할 곳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