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 주쯤 중국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잇달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전망을 다소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원했다면 시위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이 무역회담을 앞두고 상대국에 호의를 보이는 중에 미국 언론에선 양국 회담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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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WP는 익명의 전 화웨이 직원으로부터 회사 내부 문서를 입수, 화웨이가 중국 국영회사인 판다국제정보기술과 손잡고 8년간 북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적어도 2008년부터 8년간 북한에 기지국과 안테나를 제공하는 등 북한 이동통신사인 '고려망'의 이동통신망 구축에 관여하거나 장비 유지 및 보수에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미 상무부는 말을 아꼈지만, 의회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화웨이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공동성명을 내고 화웨이의 대북 제재와 수출 규제 위반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산 부품 수출 금지와 같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해제는 중국이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 완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만남을 1주일가량 앞두고 화웨이 악재가 나오면서 무역회담 역시 꼬일 가능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