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전날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정치검사' '부역검사'라고 칭하며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섰다"면서 "업무방해·직권남용이 다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기소부터 하자는 심산으로 검찰이 어제 무리한 기소를 강행했다. 대한민국의 어느 법리에 이런 기소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그는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별세한 정두언 전 의원을 언급하며 눈물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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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주 생을 달리한 정두언 전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단장이 현 남부지검장"이라며 "그 억울한 심정을 저도 이제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분노와 억울함을 어찌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의 의지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논리로 죄를 만들어내고 궤변으로 엮어넣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딸의 부정 채용에 대해서는 KT의 내부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그는 "저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실을 검찰도 밝혔다. KT 내부의 부정한 절차로 알고 있다"면서 "2012년 이석채 전 회장의 증인 채택 역시 당시 30대 재벌 총수를 모두 증인 요청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한 것이고, 이 전 회장은 근본적으로 채택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퇴임식이 예정된 권익환 남부지검장이 식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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