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진=AFP=뉴스1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익중 전 동국대학교 의대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 후 3~4년 후부터는 쌀 생산을 재개했다"면서도 "제염 과정을 보면 농토를 5㎝ 내지 10㎝ 정도로 긁어내 비닐봉투에 담는다. 흙을 5~10㎝ 걷어낸다고 방사능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선수 식단을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선전하기 위해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는 얘기"라며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원자력이 안전해지는가. 아베 사고방식을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0년 도쿄 방사능 올림픽, 선수들 보호차원에서 출전을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얼마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수단 식재료에 후쿠시마 농산물을 쓴다고 말했다"며 "먼저 우리나라에서 안전을 위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