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日참의원 선거? 아베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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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MIA 는 좋은 카드…야당 장관 해임 요구는 안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김창현 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김창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전부 아베의 승리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굉장히 어려웠을 선거"라며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박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과반은 확보했지만 개헌선에는 4석 모자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베가 (무역분쟁을) 정치적으로 활용은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그리고 일본 국민들도 역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언급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검토를 두고는 "민주당이 야당 할 때 GSOMIA에 반대를 했지만 지금 어떻게 됐든 한·미·일, 특히 한일 정보교환협정으로서 필요한 것"이라며 "GSOMIA가 거론되니까 미국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로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한 카드다, 좋은 카드를 내밀었다"고 분석했다.

또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는 '장관 공백기'를 만들 우려가 있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GSOMIA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일치단결해서 정경두 장관에게도 강경화 장관에게도 정부의 힘을 실어주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 등) 도와줄 건 도와주고, 또 이런 때는 한꺼번에 뭉쳐서 일본을 향해 정치권에서 싸워주고, 대통령이나 정부는 뒤에서 협상 또는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선거 대상 124석의 과반수인 71석을 가져가며 전체 245석 중 141석을 차지하게 됐다. 일본 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결과적으로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3분의 2) 확보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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