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019.7.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일본 수출규제는 단기 호재다.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소재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반도체 공급량이 감소하고 단가가 상승해 수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8월 또는 9월 수출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익노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반도체시장 두 거인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아마존·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 등은 아직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쌓아두고 있다"며 "양측 모두 재고를 바탕으로 가격 협상력이 있는 만큼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 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정식 의제로 논의될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차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아직 일본 수출규제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익노 과장은 "수출 부진으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소재·장비도 줄면서 수입이 덩달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가별로는 베트남(8.7%), 싱가포르(0.9%)에 대한 수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9.3% 감소했다. 미국(-5.1%), 유럽연합(-12.3%), 중동(-30.3%) 수출도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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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전체 수입은 28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 수입액은 반도체, 승용차가 각각 7.7%, 18.7% 증가했지만,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은 감소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억7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